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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육아] 영종도 & 을왕리 나들이, 비행기 아래 꽃길 걷고 모래성 쌓던 날 ✈️🏖️
세 살 생일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이 있는 인천 영종도와 을왕리로 떠났습니다. 비행기가 머리 위로 가깝게 지나가는 하늘정원을 거쳐, 아들이 좋아하는 모래놀이를 실컷 즐긴 하루였습니다.





✈️ 하늘정원의 설렘과 을왕리의 모래놀이
영종도 하늘정원에서 거대한 비행기들을 구경한 뒤 도착한 을왕리해수욕장! 아들은 빨간색 상의에 앙증맞은 꽃무늬 바지, 그리고 햇볕을 가려줄 멋진 모자까지 챙겨 쓰고 모래사장으로 나섰습니다.
한 손에는 자기 몸만 한 커다란 빨간 삽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바다 너머 어딘가를 가리키는 모습이 제법 늠름했는데요. 제주 바다에서 파도를 보며 백만 불짜리 미소를 짓던 때와는 또 다르게, 이곳에서는 무언가 목표를 정한 듯한 진지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작은 손으로 일궈내는 커다란 행복
뒤돌아보니 우리 아들은 손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는 활동을 참 좋아했습니다.
- 관찰하는 손: 초막골생태공원에서 연잎을 조심스레 살피고, 서울대공원에서 기린을 가리키며 호기심을 키웠던 손.
- 조작하는 손: 뽀로로파크 기차 핸들을 야무지게 잡고, 문화센터에서 장군님 방망이를 휘두르던 손.
- 탐험하는 손: 그리고 오늘, 차가운 바닷물 대신 부드러운 모래를 한 움큼 쥐고 자신만의 성을 쌓아 올리는 그 손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 아빠 어깨 위의 영원한 꼬마 친구
금천구 벚꽃로에서 아빠 품에 안겨 꽃비 맞던 기억처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자주목련과 함께 활짝 웃던 모습처럼, 아빠는 네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성장하는 모든 순간을 지지해.
늦깎이 아빠라 모래놀이 후에 아이를 씻기고 짐을 챙기는 게 조금은 숨 가쁘기도 하지만, 유모차에서 곤히 잠들던 평화로운 모습처럼 오늘 밤도 행복한 바다 꿈을 꾸길 바란다.
📝 기록을 마치며 아들아, 네가 삽으로 모래를 파낼 때마다 아빠는 네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본단다. 을왕리의 넓은 모래사장처럼 너의 마음도 넓고 깊게 자라나길. 우리 다음번엔 또 어떤 모래성을 쌓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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